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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설 명절이라 라오스에서 생활하는 아들과 내가 한국에 가야했지만 비행기 운임과 이거저거 손익을 계산해보니 

한국에있는 아내가 라오스로 오는것이 현실적이었다.

아내는 설날 전에 큰댁에 들러 음식 장만을 하고 아이들을 만나러 라오스에 왔다,

사실 해외에서 있다보면 친구들과 지인들이 라오스에온다고 하면 반가워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거저거 챙기고 관리하다보면 정말 일할시간이 아깝기때문이다,

아내가 라오스에 온다고 하자 내심 아,이제 1주일간 일하기는 글렀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아내는 라오스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한국인들의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준다

어디서 알았는지 나보다 더 라오스를 꿰차고 있었다.

아이들은 한국에서 엄마가 오면 가져올  한국 음식에 마음이 부풀어 있을 뿐 

엄마의 라오스 여행 스케즐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

나 또한 아내를 기다리는 마음은 돈좀 가져오라고 부탁을 해놨기에  가져올 돈에 관심이 갈 뿐 

아내의 라오스 투어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왓따이 국제공항으로 아내를 배웅나가 아내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내는 계속해서 질문을 한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 까지는 얼마가 소요 되는냐?  비엔티엔에서 가볼만한 곳은 어디냐?

나는 일하느라 가본곳이 없기에 대답해 줄 수 없다고 손사레를 치며 내일 일이 걱정되기 사작했다.

예상한 대로 였다.

라오스에 도착한 다음날 아내는 아이들을 앞세우고 아이들이 다니는

 라오스 국립대-비엔티안 백화정- 아침시장- 빠뚜싸이 루트를 개척하고 나섰고

아이들과 나는  마지못해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먼저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할때 까지 시잔이 좀있어서 라오스어 공부를 하러 온 아들이 다니는 

라오스 국립대학교 캠퍼스를 가보기로 했다.

교통편이 좋지않기에 우리아이들은 라오스 국립대 바로앞 길건너 원룸을 임대해 생활하고 있기에 

가장 가깝고 편한 곳을 택한것이다.

사진 몇장을 찍고 나자 아이들이 다른 곳으로 가자고 불평을 시작한다.

일단 시내로 나가 몇곳을 움직여보지만 강한햇 빛에 아이들이 눈이 아프다고 하소연하자

 빠뚜싸이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마지못해 우리는 귀가를 했다, 

다음날 아내는 시엔쿠앙에 있는 부다파크를 가야한다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침대에서 시체놀이를 하며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고 나는 단둘이 가는것으로 결정하고 관광에 나섰다,

몇시간의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도중 아내는 저녁식사에 초대받았다며 식당위치가 있는곳을 이야기했다,

어찌 처음오는 라오스에서 아내가 식사초대를 받을수 있을까?

원인은 페이스북 이었다,

아내는 시엥쿠앙 부다공원에서 찍은 사진 한장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라오스에서 사업을하는 

친구는 그것을 보고 아내를 그의 대형식당에 우리를 초대한것이다,

세상이 좁다더니 정말 페이스북이 세상을 더욱 좁게만들어주는듯했다,

내가 라오스에 한국법인 설립을 마치고나서 한국인이 대형부페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아는사람을 통해 들었지만 

설마 아내의 친구일줄이야,

한번 가보려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않아 가보지 못한 곳이기 때문에 내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나와 아내는 친구의 안내를 받으며 라오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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