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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4월은 라오스 사람들에게 가장 바쁘고 행복한 달이다.

얼마 전 우리는 최대 명절인 설날을 보냈다.

그들은 우리의 설날을 "중국의 날" 이라 부른다.

라오스 비엔티안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어서

이 기간은 상가들이 문을 닫고 학교도 방학이 들어간다.

그 만큼 중국인들이 라오스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라오스의 새해는 우리와 다르게 4월달에 시작한다.

4월 13일 부터 15일 까지 삐마이 기간이다.

3일간의 연휴 동안 모든 상가들은 문을 닫고 회사들도 휴무에 들어간다.

라오스는 사계절과 건기와 우기로 계절을 구분한다.

삐마이는 건기와 우기의 분기점이다..

기나긴 가을, 겨울 비 한방울 오지 않는 나라에 비가 오기 시작하는 시기가 4월이다.   

그들은 비가 내릴 것을 기원하고 그동안 나쁜 것들을  씻어낸다는 의미에서

향유를 상대방에게 뿌려주며 축복을 기원했다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물싸움(?)을 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주며 

아니 물총을 쏴대며 새해를 축복해준다.  

   

거리의 젊은이들은 마치 어린아이 마냥 물총을 들고 거리에 나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쏘아주며 행운을 빌어준다.


음악을 좋아하는 라오스 사람들은 고막이 터져 나갈 듯 스피커 볼륨을 높이고

춤을 추며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비엔티엔 시내 어디를 가도 그들의 모습은 매 마찬가지다.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도 환한 미소와 "싸바이디" 를 외치며

물세례로 반겨주고 라오스 관광을 온 외국인들도 그것을 피하기 보다는 

즐겁게 물세례를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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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든 환한 미소, 그리고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라오스가 공산 일당 독재가 지배하는 국가라 생각되지 않았다.

마음껏 즐기는 그들만의 자유, 축제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 듯했다. 


내가 카메라를 향하자 그들은 내 카메라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물 바께스를 들고 나에게 달려온다. 

언제 어느 곳을 가도 그들은 삐마이를 물과 춤으로 맘껏 즐긴다.

라오스 패키지 여행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

그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넘쳐 난다.  

차량 뒤에는 대형 물통과 음향장비로 그리고 물총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은

그 동안의  고통을 씻어 내려는 듯  

 아침부터 저녁 늦도록 비엔티안 시내를 질주하며

삐마이 축제를 즐긴다.

4월 한국의 답답한 현실에서 잠시 라오스 삐마이 축제 현장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국  JTBC 방송국의 "뭉쳐야 뜬다" 팀들이 라오스 삐마이를 소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들의 일정을 보니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티비로 보게 될 것 같다. 

라오스 국수와 볶음밥(까오팓) 먹으며 정말 싸고 맛있다는 판에 박힌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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