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꽃보다 청춘, 라오스 여행 그리고 택시 이야기

라오스는 사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나라였다.

그냥 막연히 사회주의 국가이며 못사는 나라이고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도 였다.

처음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코 6시간 정도 걸려 라오스공항 왓따이에 도착하니 

어두운 밤이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라오스 비엔티안은 우리나라처럼 불빛이 빛나며 화려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모두가 잠든 도시처럼 얼마 되지 않는 불빛만 보일 뿐이었다,

라오스 공항에 내리면서 아, 조금 후덥지근 하네 정도의 느낌이었다.

당시 내가 라오스를 방문한 것은 4월 초였으니 라오스 또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라오스 공항은 정말 작았다 우리나라 작은 공항정도 느낌, 

그리고 공항 청사는 중소도시의 버스터미널 같은 크기의 아주 작은 공항이었다.


[손님을 기다리는 뚝뚝이]

언제나 그렇듯 공항에는 한국의 라오스 여행자들을 마중나와 있는 관광사 직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이름을 들고있는 관광사 직원들을 찿고, 배낭여행을 온 여행자들은

라오스 유심카드를 사고 택시를 타기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참고로 라오스 공항에서 택시타기는 정말 쉽다, 바가지 요금도 없다.]

우리처럼 공항 외부로 나가서 택시를 타는것 아니라 입국장 앞에 있는 택시 안내소에서 목

적지와 사람수 를 이야기하면 가격을 알려주고 정산한 다음 담당 기사를 배정 해준다.

비엔티엔 시내에 호텔을 예약한 관광객들은 그리 걱정할게 없다.

호텔 이름만 되면 척척 알아서 처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택시이야기를 조금 더 하겠다.

나는 라오스에서 생활하며 택시 구경을 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말일까?

택시를 타고 다녔다는 사람이 택시 구경을 하지 못했다는 말이 무슨 이야기일까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아는분들 에게도 물었다. 왜 라오스에는 택시가 없어요?

택시가 없다는 내 질문은 택시라고 표시를 하고 다니는 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달라하면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온다.

택시라는 표시가 없다. 그리고 운전수가 둘래둘래 돌아다니며 택시를 부른 손님을 찿는다.

그리고 자기가 택시기사 라고 한다.

도데체 무슨말인가? 나는 라오스어를 조금 하게 되어 자주 타는 택시기사에게 물었다.

당신은 자가용으로 영업을 하는것 이냐고 묻자. 그는 운전석 옆에서 택시 간판을 꺼내들었다.

정말 황당했다. 그의 말은 라오스 택시의 택시 표시는 탈부착식 이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때 빨간 경광등을 차 지붕위에 달고 떼고 했듯이 

라오스 택시는 택시 표지를 탈부착이 가능했던 것이었다.

그의 말은 영업을 할 때는 원래 택시 표시를 달고 다녀야 하고 집에가서 가족들이랑 여행하거나 

개인 일을 볼 때는 간판을 때 버리고 자가용처럼 쓴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라오스다운 발상이었다.


택시를 길거리에서 승차 하려는 사람도 없고, 비싼돈을 주고 택시를 타는 라오스 국민도 드물다. 

어차피 택시를 타는 사람들은 라오스관광을 온 외국인들 뿐이기에 아무 문제가 없단다.

그리고 나서야 나는 이 라오스에서 내가 우리나라와 같이 택시라고 커다랗게 표시를 하고 

양옆에 택시사인을 달고 다니는 라오스 택시를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다.

 

혹시 라오스 여행을 가서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 놓고 

우리나라 같은 택시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그런 택시는 오지 않는다.

처음 라오스에 갔을때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지나가는 택시라도 잡아보려고 

길거리에 서있는 우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들도 몰랐을 것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