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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 전문가가 아니어서 다른 분들처럼 아기자기하게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여행을 하면 먹는 즐거움이 있는 만큼 배설의 문제가 항시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안내를 해 놓은걸 보면 어디가 좋고 뭐가 맛이 있다, 없다

등등 재미있고 좋은 글들이 많다.

나는 지금 술을 마시지 않지만, 아주 오래전에 아내의 충고를 술을 끊었다.

여행안내와 내가 술 끊은 이야기가 무슨 상관이냐 하겠지만,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금방 될 것이다.

매일 과음을 하다보면 장에 이상이 생겨 화장실을 내 집처럼 들락거려야 한다.

나는 한때 장거리 고속버스를 타지 못했다.

이상하게 고속버스만 타면 화장실이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술을 자주 마시던 한 친구는 자기집에서 회사에 오는 전철역의 화장실 위치를 꿰차고 있다.

같이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갑자기 칸 이동을 시작한다.

앞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왜?

다음역의 화장실이 지하철 앞쪽방향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그 친구의 노하우다. 신호가 오면 그는 공간이동 아니 칸 이동을 통해

급한 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지하철 화장실 위치를 꿰차고 있는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분들은 정말 그 정도 일까 하시겠지만 사실이다.

라오스 화장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흐른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라오스의 전통 뒤처리 방식은 화장지를 쓰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도 이야기처럼 물로 뒤처리를 한다.

그러다 보니 라오스 여행을 하다 보면 간혹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라오스도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고 그들 화장실 문화도 이제는 양변기가 보급되어

그리 지저분하거나 불편함은 없다.


단기로 라오스 여행을 오시는 분들은 공항,호텔, 좋은 시설의 음식점 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리 곤혹을 격을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화장실은 좀 이해하고 가는 것이 좋을듯해서 글을 써본다.

일단 호텔이나 대형 음식점 등등 새로 지은 건물은  빼고 도보 여행 시 문제다.


[화장실 앞에서 돈을 받고 있는 소녀,  (라오스 -태국국경) 출입국사무소]

라오스에는 우리처럼 공중 화장실이 없다. 

아니 없다는게 아니라 유료다.

라오스여행을 하다 급한일을 처리하려면 유료 공중화장실을 찿아야 한다.

그것도 많지 않다.


일례로 우리에가 잘 소개되는 딸랏싸오(아침시장)에 있는 새건물의 화장실도 유료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해주고 있으니 돈을 내고 일처리를 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관리인이 분양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유료다.

라오스 현지 화폐로 2,000Kip 아니면 3,000Kip 정도를 받는다.

우리돈 300~400원이다

여기서 잘 기억하고 가자.

제가 라오스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돌아다닐때 카메라 가방에 꼬옥 챙기는 것이 여행용 티슈이다.  

 당연히 그 정도 야 챙기겠지 하지만 라오스에 가면 여행용 티슈를 살 수가 없다.

티슈가 없다는 게 아니라 정말 라오스에는 우리나라 네모난  여행용 화장지 같은 스타일의 화장지를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꼭 한국인이 하는 한국 상품 판매점을 가면 몇 개 사가지고 온다. 

혹시 파는데 있는데 하면서 라오스 초짜가 쓰는 글이라 욕하지는 마세요.




화장실이 유료라면서 화장지도 않주나 하시겠지만 줍니다. 

화장실안에 두루마리가 걸려있는게 아니고 입구에서 돈을내면 화장지를 준다,

그러나 아주 조금  두바퀴반(이해하시죠) 조금 넘는 양이다.

몇 개 더 달라 해서 가지고 가지만 넉넉하지 않다.


그들이 화장지를 조금 주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비데를 하고나서  나머지 일처리를 할때 화장지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듯이 

그들은 물로 뒤처리를 하고 화장지로 물기만 없앤다는  생각 인듯하다.

라오스 화장실을 처음 접하고 나는 “저물건은 어디에 쓰는 것이지?” 하고 고개를 꺄우뚱 했다.  

라오스 화장실의 변기옆(양변기)이나 좌변기는 벽에 샤워기처럼 아주 작은 호스가 달려있다. 

바닥 물청소 용인가? 아니다 그게 비데(?)다.


용변후 그 호스 헤드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온다.작은 샤워기다.

한손으로 샤워기를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 뒷일을 처리하고 아주 조금 준 화장지를 드라이대신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 가방에 여행용 화장지를 필수품처럼 가지고 다닌다.

샤워기 같은 것을 사용하다보니 가끔 양변기 시트에 물이 묻어있고 그럴 때 요긴하다.


라오스여행 가방에 질 좋은 한국 여행용 화장지 2-3개는 챙겨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라오스 화장지는 우리나라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살기 좋은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난 자체만으로 축복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라오스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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