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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모델들과 일을 하면서 화가 나는 것은 약속에 관한 일이 가장 많다

정말 우리식으로 표현한다면 죽이고 싶을 정도다.

내 기억으로 처음 같이 일을 하게된 모델 티다와 몇 처음 몇 개월 동안 단 한번도 제시간에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날 때 마다 약속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그때 뿐이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은 것은 라오스의 교통문제이다.

대중 교통이 발달되지 않아서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그녀는 이동을 포기해버린다.


내가 돈을 줄 테니 택시를 불러서 타고 오라 하면 비싸다고  거부하고집밖 큰길로 나와서

지나가는 뚝뚝이라도 타고 오라 하면 자기집에서 도로까지 나가는 길이 멀어서 불가능 하다며

거부해 버린다.

나는 처음 이 말을 듣고 그녀의 집이 도로에서 한참 멀리 떨어져 있는 줄 알았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나는 그녀의 부모의 초대를 받아 그녀의 집을 방문하면서

아 정말 멀다. 정말멀다.

5분거리 인데 아니 5분도 체 걸리지 않았다.

라오스인들이 햋빛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아무리 모델이라 할지라도 

5분거리를 걷지 않겠다고 버티는 것을 보며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 다음이 가족 문제이다.

아니 내가 다음이라 했지만 가족문제가 제일 많다.

라오스는 모계중심의 사회이고 대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생활을 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남자가 여자의 집에서 살게되는 우리한국의 데릴사위 제도와 비슷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결혼해서 독립을 해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거의가 처가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라오스인의 집을 가보면 대지에 집이 여러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엄마 아빠가 사는집, 큰딸 내외가 사는집 그리고 막 결혼한  작은딸 내외가 사는집 이런 식이다.

처음 라오스에 았을 때 밖에서만 보면 한집에 비싼 승용차가 여러 대 있었고, 경제가 어려운 나라인데 

자가용을 저리 많이 가지고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아 내가 아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니 이나라 부자들은 그러고 산다고 답변을 해주었다,

 


장관 월급이 500달라인 나라에서 어떻게 돈을 벌어서 자가용을 3-5대를 가지고 살아간단 말인가?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 라오스 사람들의 집을 몇군데 가보고 이해 할 수 있었다.

성장한 식구가 여러명이 모여살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우리로 말하면 한 지번에  두명의 딸 부부와 부모가 같이 생활을 하니 주차장에는 각자의 차가 3-4대 모여있는 것이지 

부자라서 차를 여러대 소유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후로는 내가 확인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는 믿지 않는다.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차를 3-5를 보유하고 생활을 한단 말인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 해보려 하지않고 눈에 보이는 현상을 보고 그리 판단한 것이었다.

비슷한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혹시 라오스에 와서 사업을 해보겠다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듯하다.

나는 작년에 라오스를 오가던 도중 한국 모 기업의 분유를 라오스에 수출해 보려고 시장조사를 한다

분유의 시장 개척을 위하 라오스 비엔티엔 쇼핑센터와 태국 농카이를 오가며 분유가격을 알아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내 눈에는 한국 아이들이 먹는 젓소의 분유가 보이지 않았다.

우유는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찿아도 내 눈에는 분유가 보이지 않았고 진열된 분유는 모두가 염소 젖으로 만든 분유였다.


다시금 라오스에서 오래 생활한 지인에게 물었다.

이 나라 애들 젖소분유 먹고 자란 아이가 있냐고 묻자 이 나라에 분유가  왜 없냐고 내가 시장조사를  헛한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나는 다시 시장에 나가 젖소 분유를 찿기 시작했다. 이번엔 한국 대관령 목장의 사진을 들고 매장을 찿아 갔다.

분유를 찿는다며 젖소 사진을 보여주자 라오스 매장의 직원은 젖소를 처음 본단다.

그래서 라오스 국경에서 제일 가까운 태국 농카이 테스코 매장을 방문했다.

똑 같은 대답 이었다. 얼룩 젖소를 본적이 없다며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염소분유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 특히 내가 아는 한국인들에게는 들은 이야기는 직접 확인할 때까지 상황을 보류한다.

다른 포스팅을 하면서도 한번 이야기 했지만 라오스에는 기차가 없다. 아니 있었다.

15분 이라는  짧은 거리를 운행하는 협궤열차 였지만 라오스 타나렝과 태국 농카이를 연결하는 열차였고

 열차를 통해 많은 물류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만약 내가 처음부터 라오스와 태국이 기차로 연결되고 물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사업계획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기차를 고려해 시장조사를 한다.

이렇듯 라오스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버렸다.

아무래도 라오스 사람들의 가족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 가야겠다  

                 

[다음글로]    

라오스 사람들의 가족사랑은 정말로 유별나다,

라오스에서 일을 하며 현지 직원들 그리고 라오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은 가족 관련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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