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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가이드나 책을사보면 라오스를 소개하면서 아침시장(딸랏싸오)과 야시장을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하고있다.

아침시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시장처럼 시내중심가에 자리잡은시장이다

그 옆은 라오스에서 사장크고 좋은 비엔팅나 센타라 불리는 중국백화점이있다. 

그뿐 아니라 중국은 거대한 자본을 앞세워 비엔티안 시내의 고도제한을 풀고 대형건물들을 계속해서 짓고있다.

사진찍는 일과 먹고사는 일을 병행해야 했기에 나는 아침시장을 자주나갔다.

우리나라 교민중 아침시장에 상가를 운영하는 사람은 만나보지못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중 아침시장에서 장사할만한 돈을 가진 사람이 없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엔티안 센터 백화점은 현대화된 건물답게 우리나라 상인들이 많이 입주해서 장사를 하고있다,

그러나 경제여건상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많은게 백화점 영업시간의 진풍경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시장에 둥지를 틀지못한 이유는 엄청난 임대료 때문이다

한달 노동자 임금이 20만원 정도인 나라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1,5평정도 되는시장의 임대료가 

월 850달라에 달한다 2층은 650달라이다..

10평 정도의 매장을 운영하려면 월 100만원 가까운 임대료를 내야한다.

누가 라오스의 물가가 싸다고 방송을 한건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돈이없고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사람들은 백화점을 선호하는듯했다...

왜냐하면 백화점은 거의가 수수료 매장이기에 판매대금의 일부만 회사에 내기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한국사람들이 대형백화점에서 현대화된 인테리어를 하고 장사를 하는것을 보면 

그들이 성공한 사람들로 보인다.

그렇지만 나 자신도 아침시장에 2평 짜리 가계를 얻지 못해 안테나 샵을 만들지 못하고있다.

어쩌면 우리는 매번 라오스 사람을 불쌍하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보면 손님도 없는 매장에서 

이역만리 라오스에 와서 장사한다고 설치는 우리가 더 불쌍한 인생인지 모르겠다.

앞서 이야기한 아침시장- 딸랏싸오가 우리나라 새벽시장과 같이 새벽에 도매시장이 형성되고  

9시정도가 되면 노점들 난장이 정리되고 소매시장의 기능으로 돌아가는 시장이라면, 

메콩강옆 야시장은 저녁에만 열리는 시장이다.

야시장은 말그 대로 오후 5시가 되면 간이시장(천막)이 형성되고 12시 이전에 문을 닫는다.

사진에서 보듯이 강건너 보이는곳이 태국이다.

태국강변 유원지 식당에서 음악을 크게 틀면 라오스까지 흥겹게 들려 꼭 우리나라 휴전선 대북방송을 연상케한다.

라오스 메콩강 주변은 치수사업을 위해 우리나라 한강 둔치처럼 일부 구간이 조성되었고, 

물론 한국기업이 시공을 한 탓인지 언뜻 한강에 온 느낌이다

야시장은 매일 5시가되면 강변 도로가 차단되고 시장이 형성된다.

정말 우리나라 청계천 시장 아니 황학동 시장처럼 여러가지 물건이 쏟아져 나온다.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의 물건이 있지만 물건 사기가 꺼려진다.

품질에 대한 확신이 없기때문이다.

메콩강 둔치는 정말 라오스람들의 안식처의 역활을 한다.

마땅히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없는 비엔티엔 시민들은 4시무렵 퇴근이 시작되고 정식 퇴근시간이 5시가 넘으면

메콩강 주변으로 시간을 때우려 모여들기 때문이다.

에어로빅 강좌에 얼마의 돈을내고 시민모두가 운동을 하고..

연인들은 가벼운 호주머니 탓이지 쌍쌍이 데이트를 즐기지만

각자의 스마트폰을 부여잡고 자기일에 몰두할뿐이다

아마 우리나라 연인 있었으면 여자에게 빰맞을 일이다.

그들의 여가생활은 마치 야시장 메콩강 둔치에 나와 핸드폰을 부여잡고

강건너 태국을 바라보며 페이스북을 하는것이 전부인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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