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커버댄서 Mee - 생일 이야기

이제 라오스에 온지도 4월이면 1년이 되어간다.

라오스에 작은 법인도 설립해보고 비엔티안에 위치한 시장과 이곳저곳을 다니며 내가 계획한 1년안에 라오스에서 살아남기 무엇을 할것인가 ?무척 많은 고민을 했다.

라오스에서 한국인들이 가장많이  하는일은 식당, 관광, 화장품샵등 대개 한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일들이다.

나는 우선적으로 외국에 가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해야 안정적이라 생각 하기때문에 무조건 라오스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활에 파고들수 있는 일을 찿기위해 1년이란 시간을 보내고있다.

그러던중 내가 사진을 좋아하기에 우연히 이곳 모델,가수 댄서들과 만나게되고 그들을 통해 이곳문화와 라오스인들과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고있다.

두명의 아들도 라오스에 데려와 공부를 시키며 그들이 자신의 장래를 선택할수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다보니  본의아니게 한국에 부인을 기러기 엄마를 만들어 놓았다,

2월8일은 큰아이 생일이었다,

이번 설날에 아내가 라오스에 오면서 미역국을 끓여주라고 미역을 사다놓았지만 갑자기 일이생겨 나는 비엔티안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지내느라 생일을 챙겨주지 못했다.

라오스에 와서 우리아이 생일도 챙겨주지 못했는데 정말 많은 라오스 친구들의 생일에 초대를 받고 있다,

정말 겁이날정도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의 생일은 1월말 2월 3월에 집중되어 있다.

몇번 말로들었지만 정말 이정도인지  부담이 갈정도이다.

라오스인들은 7-9월 약 3개월정도 아랍의 라마단처럼 금욕기에 들어간다,

스님들의  하안거라고 할까,

그 기간동안  라오스인들은 결혼식을 하지않으면 유흥을 자제하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자제한다고 한다.

그리고 10월 금욕기가 해제되면 결혼식이 집중된다.

이때 이아들이 생겨나서인지 2월은 아이들 생일이 한집 건너인 듯하다,

내가아는 모델들의 생일도 2월 3월에 걸쳐 계속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한 친구에게 생일 초대를받았다.

그녀의 이름은 mee다.

라오스 국립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베트남어를 배우는등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다. 

내게 라오스에 적응할수있도록 가장많은 도움을 주었다,

K-pop을 좋아해서 그녀는 자기보다어린 4명의 친구들을 모아 댄스팀 블랙플라워를 이끌고있고, 소요되는 비용도 그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쇼핑몰을 운영하며 조달하고있는 라오스에서 보기드문 영리한 친구이다,

호텔오픈준비와 기타 사업때문에 근래 그녀를 만나지못했다,

아니 설날이후 한번도 만나지못했다,

그러나 라오스인들은 내가 자신을 버렸다 생각하지않는다.

기다린다, 내게 바쁜일이 있겠지하고,

아침에 메신져를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내자 반가운듯 답변이왔다,

집으로 나를 초대한것이다.

미안한 마음에 가겠다고 답을 해놓고 보니 또다른 모델의 생일날이 겹쳐있다,

그녀의 초대장이 겁이난다,

아무래도 오늘은 생일잔치만 하는날일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