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골목길이란 주제를 가지고 1년간 서울 익선동 지역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고

 지난1월 서을 은평구 소재 혁신지구에 있는 서울 미술관 전시실 “창고”에서 동료들과 전시회를 마쳤다.

사실 나는 라오스 일정이 있어 개막식과 전시장 지킴이 하루를 하고 바로 라오스로 출국을 해서 전시회가 어찌 마쳤는지는 모른다.

작품철수와 작품회수는 한국에 있는 아내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술관에서 연락이왔다.

2017년 미술관의 일정이 나온 것 이다.

두분의  작가님의 지도하에 진행되는 1년 일정 중 나는 2년간 지도해주신 작가님과 함께하기로 결정했고 

교수님은 2017 주제를 단체 카톡으로 알려왔다.

서울의 지하 그리고 익명성

제목부터 난해하다.

사진 찍기도 벅찬데 주제마저 난관이다.

일단 미술관에 참여 접수를 하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기 위해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단숨에 달려오게 되었다.

나는 언제나 그러하듯 어떤 주제가 결정되도 내 사진에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서울의 지하공간은 다양하다. 지하철, 지하도, 지하상가, 반지하방 등등

그러나 이것은 언제나 찍을 수 있고 그리 성에 차지 않는다.

며칠을 생각하다 내린 결론은 지하의 음지(?) 아니 어렵게 일하는 유흥주점의 여성노동자의 일상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하공간의 또 다른 면을 찿아 보고 싶었다.

일단 서울로 달려왔다.

라오스에서 생활하다가 서울에 오면 제일 먼저 눈이 호강을 한다.

내가 라오스서 생활하면서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느끼는게 우리나라 여성들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이다.

인천 공항에 내려 한국 여성들을 보면 그냥 행복하고 즐거워진다.

라오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어 오면 거의 대부분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을 한다.

짐을 찿고 어슬렁 거리다 공항철도를 타고 집으로 오다보면 출근길 시민들과 마주치다 보면

출근길 한국여성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다 예쁘다.

라오스 여성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자신감, 활기찬모습, 그리고 개성있는 자기만의 스타일 느낌이 전혀 다르다. .

가끔 내 아내도 나를 힐끔 바라보며 당신은 행복하겠어 하며 옆구리를 찌른다.

예쁜 라오스 모델 그리고 여성들과 자주 마주치니 그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하며 견제구를 던져 보는 것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나는 그다지 라오스 여성들을 이성으로 본적이 없다.

웬지 그들에게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창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라오스에서 자란 탓일까 아니면 내가 외국인이라 그들과 아직 거리감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사실 라오스 여성, 남성들도 막연한 호기심인지 몰라도 우리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다.

연예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보통의 우리 여성들에 대한 관심이다.

작년 5월 라오스에 한국회사 라오스현지 법인 개업식에 한국회사 직원 몇 명이 라오스에 왔다.

중국어와 영어 통역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현장에서도 우리 직원들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자유스러움, 당당함, 자신감 넘치는 행동들..

그녀들이 이 글을 읽으면 나에게 뭐라할지 모르지만 그녀들은 그리 예쁜 얼굴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 느낌이 다르다.

내가 이런 내용의 글을 왜 쓰는지 사실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꼭 이 글은 쓰고 싶었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국에 와서 그 동안 페이스북 메신져로만 통신을 하며 알고 지내던 라오스 유학생을 만났다.

만나고 나서 며칠 뒤 연락이 왔다.

의사와 상담을 했는데 다리가 굵다고 지방흡입 수술을 권유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나는 한국 여성이 아름다운 것은 수술을 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가꾸고 당당게 열심히 살기 때문에 이라고 전해주었다.

당당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 여성이 아름답다.

내가 라오스에서 생활하며 다시 한번 느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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